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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의 시대]대한민국 개신교=나찌냐? 응?

일단 저 글부터. 본문은 물론 댓글까지 일독을 권한다.
개신교에 대한 소위 '네티즌'들의 인식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1.
먼저 저 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저기 언급된 놈들은 '다수' 맞다. 저 목사들,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 내노라하는 대형교회 목사일 게다. 거기 설교 듣는 인간이 수만명 되는데? 그나마 신도들이 많다 -> 보는 눈들이 있다 -> 어느 정도 눈치 봐가면서 자제한다 의 과정을 겪는 대형교회도 저지랄이니, 동네 교회들은 어떻겠는가. 저들이 다수인 걸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게, 왜 저놈들이 병신인 사실에서 기독교를 까는 결론이 도출되는 건지 모르겠다. 기독교라는 건 저자식들한테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물론 기독교에는 역기능도 있다. 칼뱅 그자식이 기독교에다가 돈이란 요소를 짬뽕시켜 장로교라는 교파를 만들었고, 그게 스위스에서 영국으로 퍼졌고, 영국 왕한테 쳐맞던 놈들이(흔히 말하는 청교도가 '이놈'들이다) 미국으로 토꼈고, 그리고 그 다음 역사는 익히 아실 테고, 그래서 울 나라는 기독교 = 장로교 = 천국의 영광 + 현세의 부귀로 인식되는 경향이 대새로 자리잡아버렸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저런 또라이가 나올 확률도 높아진다. 기독교인으로써 참 기분 엿같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
댓글로 기독교 까고 개독교 새끼들 어쩌고 하는 사람들 중에, 교회 한 번이라도 제대로 가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10%도 안 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찐따들 중에 하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놈들이다. 아니 깔려면 좀 알고 까란 말이야.

예배는 기본적으로 기도 + 찬송 + 설교 + 헌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뭐 순복음교회 같은 곳은 저 '찬송'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서 무슨 집단광기 상태로 만든다고 하는데 그런 덴 좀 특이한 경우고, 기본적으로는 설교가 예배의 핵심이다. 아니, 원래는 그런 게 아닌데, 대다수의 평신도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인식한다.

그런데 교회 설교라는 건 학교 운동장에서 교장이 학생들 끌어다 놓고 훈화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설교를 들을 때 신자들은

1) 종교라는 상징으로서의 신비감
2) 무지에 따른 맹목
3) (위에서 말한)부귀영광을 위한 열심

이런 감정들을 짬뽕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게 2번이다. 즉, 설교를 듣는 신자 대다수는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들이 알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목사를 한 단계 거쳐서 접하는 것이다. 아닌 거 같은가? 서점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기독교 관련 서적은 거의 다 간증책이라든가 전도법, 묵상 등등등에 대한 것이지, 기독교 자체에 대한, 그러니까 기독교 전반적인 배경이나 사상, 철학, 이런 것들이 팔리는 건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마치 미적분도 모르는 사람들이 경제학 배우겠다고 삽질하는 식이다.

즉 설교라는 것은 무지상태의 대중에게 -> 어느 한 사람의 해석을 -> 무방비적으로 주입시키는 ->  일종의 집단 세뇌라고 정의해도 될 듯싶다. 좋은 얘기를 할 땐 상관없지만, 그 얘기가 편견과 오해와 악의와 증오로 가득찬 경우일 때에는 위험하다. 물론 상식을 아는 사람은 코웃음칠 수 있다.



3.
그러니까 기독교를 까려는 사람들은 다음 것들을 이해하고 까야 한다.

1) 저런 삽질하는 놈들은 전체 교인들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하고
2)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너무나 막강하며
3) 대다수의 교인들은 무지하거나, 알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고작해야 냉소를 날리는 정도)
4) (위에다 쓰진 않았지만)저바닥도 철저히 정치적으로 돌아가는 세계이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1) '기독교'와 '기독교인' 사이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고
2) '일부'와 '다수'의 개념을 너무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교인들이 쿠데타 일으켜서 한기총이라도 엎기를 바라는 건가?)
3) 비난의 화살을 이상한 데에다 돌리고 있다(다시 말하지만, 평범한 교인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는 이상, 기독교를 까는 건 그냥 혼자 마스터베이션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저쪽이나 니들이나 똑같이 놀면 안되지.



PS) 저도 저런 놈들은 개새끼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혹시 모르지만 뻘플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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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인테일 2008/01/26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놈들이 개쉐이면 왜 교단의 수뇌부는 손 놓고 있을까요?..랄까 오히려 더 밀어준달까. 아니, 그냥 저 친구들이 교단의 머리통이지요.

    머리통이 썩었으니 기독교가 썩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침묵하는 다수는 그냥 없는 것으로 간주해도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안 한 40%의 국민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 Clockoon 2008/01/2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글을 너무 장황하게 써서 그런지, 제 글의 요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거 같습니다;;;

      현대사회(=민주주의란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만)는 국민들이 윗대가리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니까요.
      그런데 교회는? 저도 기독교에 비판적입니다만, 그래서 어떻해야 합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윗대가리가 병신인 건 알지만, 그렇다고 교회를 안나가거나, 목사를 물러나게 할 수 있습니까? 물론 저는 상대적으로 좀 온건하고 이성적인 교회에 다닙니다만(아니었으면 당장 뛰쳐나왔을 겁니다) 그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한기총을 갈아엎는다...고 해도 거긴 일반 신도들의 참여가 일절 불가능하니...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는데, 님이 말씀하신 '기독교'는 '기독교인'이라니까요. 저들이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저들 때문에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소수의 '정신 똑바로 박힌' 기독교인들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그들도 얼마나 기분 엿같겠습니까.

  2. 수상한사람 2008/01/26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왜 저런 사람이 목사에 있을지 참 불가사의합니다,,

    목사자리 까지 올라갈수 있는 교회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일개 교인이 어디가서 사고를 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저런 극단적인 사람만 뉴스거리를 장식하기 때문에,
    정말 착한 목사들은, 남에게 알리지 않기 때문에,,
    비교도인에게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는 건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저런 사람이 저런 자리까지 올라갈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런 목사의 말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지,,

    일반적인 기독교인 말고, 실제로 힘을 가진자들의 인식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Clockoon 2008/01/26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목사들은... 신학대 나오고 논문 내고 하면 그냥 목사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무슨 시험이 있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교회에 임용되거나, 아님 자기가 개척교회 하나 세우면 걍 목사...... 좀 엿같은 시스템이긴 합니다.

      더 엿 같은 건 저들이 처음에야 소수였겠지만, 설교나 선교나 이런 것 때문에 무제한적으로 저런 인간들이 증식된다는 거...

      목사들 중에서도 착한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만 '착한' 거랑 '합리적'인 거랑은 다르죠. 종교에 논리가 들어갈 여지가 있겠습니까. 저는 기독교인이니까 그나마 말이 통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교회 다니는 친구랑은 종교 얘기 일절 안 꺼냅니다. 한번 꺼내면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 좋게 끝납니다.

  3. 쉐아르 2008/01/27 0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애꿎게 같이 비난당하는 기독교인들, 음지에서 고생하는 목사님들이 덤으로 같이 욕먹는다는 사실이 마음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이렇듯 개차반인 목사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니까요?

    할 수 없다는 생각보다는 신도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신교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새로운 종교개혁이 필요한 시기 같습니다.

    • Clockoon 2008/01/28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의식보다도, 자기가 믿는 종교에 대해서 먼저 알고 나서 문제의식이고 뭐고가 나올텐데, 그 최소한의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을 무슨 무안단물처럼 생각하는 인간들이 대다수라... 안타깝긴 합니다.

  4. Powring 2008/01/28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변형역사서를 돈주고 배우는거지ㅋㅋㅋ

    힌두가 되는게 어때? ㅋㅋ 그건 철학이지 심오해~

  5. 미라쥬나이트 2008/01/28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독교인을 욕한게 아니라 기독교를 욕한거죠.

    저런 사람들이 수만의 신도들에게 저딴 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 종교를 욕하는겁니다.

    제 주위에도 개신교, 천주교 신자들 많고 좋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교인'에게는 별 불만이 없어요.

    그렇지만 전 '저들'이 '저딴 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 힘이 되는 기독교를 욕하고 싫어하는겁니다.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사람이 정신줄을 놓고 개념 상실해서 욕먹을짓을 하면 욕을 하는거죠.

    • Clockoon 2008/01/29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나 개념에 혼동이 약간 있으신 듯 한데,

      기독교는 어디까지나 '도구'라니까요? 물론 상대적으로 개신교 쪽에 저런 또라이가 많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기독교라는 그 자체가 또라이는 아니죠. 게다가 기독교인 중에서도 저런 또라이가 우리나라에서만 기형적으로 많은 걸 봐도, 기독교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우리나라에 병신들이 좀 많아서 그렇지.

  6. 큰바보 2008/02/09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끔은 기독교가 캐톨릭처럼 중앙통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부들 개개인의 소리는 없지만 대교구를 통해서 주교 교황을 통한 목소리는 있죠. 그것만 들리죠.
    개신교는 너무 자유가 많은지도 몰라요. 그냥 저런 괴상한 소리하는 사람은 바로 징계및 조치가 필요한데 개신교는 너무 방기하죠. 뭐 그것때문에 종교개혁이 생겨났겠지만.
    님의 분노 동감합니다. 화르륵!!

    • Clockoon 2008/02/27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그렇다고 그렇게 중앙통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건 참 좋은 일이죠. 좋은 건데, 헛소리나 찍찍 싸대는 인간들은 걸러낼 수 있는 사회가 되야겠죠.

  7. 지나가다가; 2008/02/16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종파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주류인 장로교 같은 경우는 신학대 나오고 논문 하나 쓴다고 목사가 되지는 않습니다. 목사도 시험이 있고요. 경쟁률도 굉장히 치열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왜이렇게 목사하려는 사람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대학도 잘 나오신 분들이 서너번은 기본이고 다섯 번 넘게도 떨어지더라구요.
    뭐 사실 이게 중요한 논지는 아니지만;

    • Clockoon 2008/02/27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그런게 있습니까...

      그래도 목사는 의사들처럼 무슨 목사 등록증!! 이런 거 교회 벽에다가 붙여놓고 이런 건 아니니까(종파 같은 게 조금 보증이 될려나요) 좀 허술하지 않나 합니다. 당장 오피스 하나 빌려서 십자가 세우면 교회라고 떠들어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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